내 생애 최고의 창작 뮤지컬 "그날들"
2013년 초연 때,, 뮤지컬로 유명한 김유정 작가 겸 연출님께서 고 김광석 노래를 가지고 창작 뮤지컬을 만들었다 하여 그냥 잘 만들었겠지... 하고 관람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오프닝부터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연기, 대본(내용과 더불어), 편곡한 넘버, 무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다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창작 뮤지컬은 실로 오랜만이었던 것입니다.
어찌 그리 한국 사람들 가슴을 후벼파는 내용으로 대본을 썼는지..
김광석 님 노래를 어떻게 하면 그렇게 극에 딱 맞게 편곡을 하고 구성을 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절절하게 만드는지...
보는 눈이 즐겁게 세련되고도 알차게 구성한 무대 세트와 조명은 어떻고...
눈물이 유독 없던 나를 관람하는 내내 절절하게 만들다 커튼콜에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커튼콜 마지막 곡이 나올 때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예의를 차리는 배우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극의 주제인 '그리움' 이란 단어가 온 객석과 마음속을 어찌나 휘감던지...
그 여운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들을 만났던 그 첫날 그 순간!
이 극의 모든 것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내 최애 뮤지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당시 매우 아팠던 시기였는데 그날들을 여러 회차 보러 다니며 힐링하고 기운을 차려 덕분에 잘 회복했었던지라 저에게는 더 소중한 공연이랍니다.)

그렇게 그날들이 해마다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려 꼭 관람하며 건강하게 지냈더니 10주년이란 선물로 기쁘게 돌아왔네요.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날들 ost를 들으며 그때 그 여운에 젖어 하루라도 빨리 만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이번 10주년 공연을 기념비적인 초대로 꼭 먼저 시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그날들 10주년을 같이 맞이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네요.
그래서 평생 그날들에 대해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 싶네요.
10주년 잊지 않고 돌아와 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꼭 만나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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