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뮤지컬 센터의 개관작으로 올렸던 초연 첫 공연이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주년을 한다는 소식에 많은 생각이 났습니다. 창작 뮤지컬을 좋아하고 아끼는 관객으로써 이렇게 좋은 글과 말과 음악을 가진 작품이 오래도록 공연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초연 첫 공연을 열었던 오만석 배우님의 공연이 제 기억 속에서 이제는 많이 흐릿해졌어도 그 무대 위에서 공연히 무사히 올라왔음에 기뻐하며 인사를 전하셨던 모습만은 눈에 선합니다. 겨울산에 피어난 귀한 꽃 같은 강하고 빛나는 작품이 되었네요. 그날들이 걸어온 길을 제가 관객으로써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뻐요. 더 오래오래 올려주세요. 무영이 정학이 되기도 했으니 더 많은 무영이들이 미래의 정학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정학과 무영, 그녀를 만나 다양한 목소리로 이 귀한 이야기를 오래도록 들려주세요. 저는 관객석에서 가장 큰 박수를 보내겠습니다. 저의 박수가 그날들이 걸어가는 길에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늘 그날들을 응원하고 10주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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